그는 다시 말하기를 “구약 시대에 진리가 벌써 있었고, 아주 감추었던 것은 아니다. 그것은 여러 가지 그림자와 표호와 상징과 모형으로 계시되어 왔다. 그것은 이제 충만한 빛으로 나타났는데 곧, 그리스도께서 그 계약의 중보자시요 머리시요 전 내용(全內容)이신 사실로 나타나심이다”고 하였다.8 얼핏 보면 구약에는 그 약속된 축복이 물질적인 것이고, 영적인 것은 아닌 듯이 보인다. 그러나 구약에 있어서 영적 축복은 그 자연적 요소들로 말미암아 옷 입혀 표현된 것뿐이다. 일례를 들면, 사죄(赦罪)는 동물의 피를 바치는 제물과 관련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. 이 점에 있어서도 역시 바빙크는 바로 지적하였으니, 곧 아브라함이 칭의(稱義)를 받은 후(창 15장)에 주 앞에서 올바르게 행해야 될 지시를 받은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에서 떠나게 되는 은혜를 받은 후에, 그들이 거룩하게 살도록 하기 위하여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이다. 그러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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